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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치과이야기 독일에 오고나서, 아이들에게 무장해제 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달달한 초코렛입니다. 독일은 유난히 맛있는 초코렛이 많고, 어른들 역시 초코렛에 유난히 관대 합니다. 독일은 또한 초코렛과 관련된 축제며, 초코렛 관련된 아이들의 기념일도 엄청 많습니다.ㅠ.ㅠ 성 마틴 탁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왜 초코렛을 나누어 주는지... 니콜라우스 데이에는 왜 또 장화에 초코렛같은 달달한 것을 넣어 주어야 하는지... 아드벤트 칼렌더는 왜 초코렛 상품이 많은건지... 그리고 왜 부활절에는 토끼가 초코렛을 주고 가는지... 예상하셨겠지만, 그 달달함의 끝은 치과 입니다. ㅎㅎㅎ​ 푸근해 보이고 따뜻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장식하기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이하여 병원에도 토끼 한마리씩 데려다 놓았네요. .. 2016. 3. 24.
독일 튀빙엔(튀빙겐) 산책하는 날 여전히 독일은 흐린날이 많습니다. 잠깐 해라도 뜨면 모두가 집 밖으로 나와 햇볓을 쪼이기에 정신 없습니다. 이젠 우중충한 날씨에도 많이 적응이 되었는지, 흐린날에도 이제는 곧잘 산책을 하곤 합니다. 또한 독일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습니다. 하루에도 흐렸다가, 비왔다가, 눈왔다가, 마지막으로 해 뜨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금새 그칠 비라는 것을 알고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인지, 독일에서는 변덕 스러운 사람을 "날씨 같은 사람"이라 표현합니다.​ 튀빙엔(튀빙겐)에는 유난히 골목이 많습니다. 산 비탈에 지어진 도시이기도 하지만, 중세 구시가지의 풍경을 잘 간직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앙상한 주먹가지만 남은 나무들도, 여름이 되면 푸르른.. 2016. 3. 23.
독일초등학교 파싱(fasching) 카니발 아침부터 튀빙엔(튀빙겐)은 동네가 들썩 거립니다. 기독교 국가인 독일에서는, 기독교의 각 절기에 맞춰 여러가지 축제와 행사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파싱(Fasching) 카니발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기는 기독교의 전통 축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파싱(Fasching) 카니발 당일 아침 독일에서는, 온갖 종류의 다양한 코스튬을 한 어린이들이 들떠하며 학교나 유치원으로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싱 카니발 당일 복장을 준비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가장 큰 숙제거리이기도 하지만,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들도 저절로 행복해 지는것 같아요. 아침부터 온 동네가 시끌벅적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엘사가, 어떤 아이들은 FBI가, 어떤 아이들은 무사가 되기도 하는 날입.. 2016. 3. 22.
독일 밀텐베르크, 중세를 간직한 도시 중세를 간직한 도시! 밀텐베르크! ​ 밀텐베르크는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 마인강의 진주라 불리우는 밀텐베르크(Miltenberg)! 겨울이 끝나기 전에 꼭 밀텐베르크에 가보고 싶었기에 이른 주말 아침, 서둘러 차에 올라탔습니다.​ 밀텐베르크는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거의 받지 않아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도시로, 독일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이 바로 밀텐베르크의 명소입니다. 16세기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중앙광장과 중앙 분수대! 약 5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마치 동화속 마을을 재현해 놓은 듯한 뾰족지붕과 독일 전통 가옥이 즐비한 이국적인 풍경! ​ 성에 올라가 마인강 상.. 2016. 3. 19.
독일 유치원 활동 독일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알파벳을 읽고 쓰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즉 독일은 선행교육이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여, 이 시기가 되면 엄마들이 바빠집니다. 하지만 독일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지칠때까지 놀게 합니다. 유치원에서 숫자를 배운다거나, 알파벳을 배운다거나 하는 활동은 부모들도 원하지 않고, 유치원 교사들도 심지어 초등학교 교사들도 원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선행교육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은,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무시한 월권 행위 정도로 간주합니다. 이에 독일 교육과정에 맞추어, 우리집 1번은 정말 신나는 독일의 유치원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집 1번이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라며 거북이 1마리를 집에 갖고 왔습니다. 정말 믿을 수.. 2016. 3. 13.
독일 소아과 장난감 요즘 독일 날씨가 유난히 변덕을 부립니다. 어제는 눈이 내렸다가, 오늘은 마치 봄날인양 따스합니다. 창 밖으로만 날씨를 확인하고 1번 픽업을 위해 얇게 입고 나갔는데, 여전히 바람은 겨울바람이라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날씨 때문에 그런지 유난히 요즘 아이들이 많이 아픕니다. 1번(딸)의 학교에서도, 결석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우리 2번(아들)도 계속 열이 오르내립니다. 2번을 데리고 우리의 친절한 소아과 주치의 모니카 선생님께 찾아갑니다.​ 우리집 주치의 병원의 진료 대기실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그림도 많고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한 켠에는 장난감들이 쌓여 있습니다. 어른이 그린 그림 같기도 하고, 아이가 그린 그림 같기도 합니다. 철저한 개인주의의 나라 독일답게, 의자 역시도 1인용 의자.. 2016. 3. 11.
독일 빈병 환불제도(pfand) 판트 독일의 수돗물은, 한국의 수돗물과 다르게 석회(kalk)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까지는 석회가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석회가 다량 함유된 수돗물은, 싱크대처럼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데, 물이 마르고 나면 지워지지 않는 무서운 하얀 눈물 자국을 남기고, 비단결 같았던 나의 머릿결을 한겨울 싸리 빗자루마냥 푸석푸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독일의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는 하지만, 마시고 나면 뭔가 양치하고 입 헹구지 않은 듯한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생수를 사다 나르며 마시고 있습니다. 1인 가족이라면 그래도 생수 조달이 쉽겠지만 4인 가족 생수 이용량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트에 가면 독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으로, 온 집안에 .. 2016. 3. 9.
독일초등학교 입학식 슐튜테 한국은 3월이 입학 시즌이지만, 독일은 9월이 입학 시즌입니다. 작년 이맘 때 즈음, 딸의 독일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놓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조금 더 독일어가 능숙해 지도록 유치원 생활을 1년 더 시키고 안전하게 입학 코스로 갈 것이냐? 아이를 잠재력을 믿고 한국 입학시기보다 6개월 더 빨리 입학 시킬 것이냐? 남편과 나의 결론은, 아이를 잠재력을 믿고 9월에 입학시키자 였습니다. (벌써 작년의 일이네요.) 지금와서 드는 생각은, 조기 입학하기 너무 잘했다는 것입니다.​ 독일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슐튜테 입니다. 독일의 역사깊은 전통으로,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은입학식날 꽃다발처럼 슐튜테를 들고 다닙니다. 슐튜테는 고깔 모양으로, 가장 상단의 리본을 풀게 되면 그 안에 무.. 2016. 3. 8.
독일 아시아마켓 타향살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8할이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요. 나머지는 사고 싶은 한국 음식의 식재료를 마음껏 구매 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런지요... 한국에서 원래 요리를 못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있었을때는 한국 음식 식재료에 대한 탐심 역시 그다지 없었는데... 요리 못했던 사람이 독일살이 3년차가 되니 김치도 담글 수 있게 되고, 점차 요리로 끼부리는 일이 잦아지자 서서히 아시아마켓을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도시마다 아시아마켓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아시아 마켓이지, 한국음식 식재료 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한국 식품마켓은 많지 않습니다. ​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의 아시아마켓! 주인이 베트남분입니다. 고로, 이 아시아 식품점의 주된 음식재료들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2016.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