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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의독일9

독일로 큐빅이사짐 보내다 독일로 이삿짐을 또 보냈어요. 2014년부터 3년간 독일에서 살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한국으로 귀국하며 블로그도 멈췄었거든요. 독일행이 다시 결정되고 잊고 있던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네요. 앞으로 독일 생활 관련 이야기로 자주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 독일은 우리 가족에게 잠시 머무는 환승라운지 같은 곳이라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독일로 이민 이삿짐을 며칠 전 보냈습니다. 내 인생이지만 내 맘대로 안되더군요. 복층 집에 살다 보니 각 층에 살포시 박혀 있는 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12월에 독일로 짐을 보내기로 계회했었고 9월부터 가구며 버릴 물건들을 정리했는데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는 거예요. 해외이사 업체를 선정하기 전까지는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고심 끝에 업체를 선정하고나니 그 .. 2020. 1. 2.
독일 봄 퍼레이드 축제 독일에 3년 가까이 살며 느끼는 것은, 독일은 참 흥겨운 나라라는 것입니다. 축제 시즌이 되면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 코스튬 복장을 차려 입고 대로를 활보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을 알리는 우리 동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에서의 봄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계절입니다. 겨울에 접어 들면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반가운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여러기독교 절기들이 시작됨과 동시에 축제도 시작되는 흥겨운 계절입니다.​ 젊은 도시 튀빙엔(튀빙겐)은 축제도 참 많이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도도 참으로 적극적입니다. 초상권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라, 자기네 얼굴 마구 사진 찍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이날은 아무렇지 않게 셔터 눌러도 상관 없는 날이예요. 어차피 가면.. 2016. 3. 26.
독일 치과이야기 독일에 오고나서, 아이들에게 무장해제 된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달달한 초코렛입니다. 독일은 유난히 맛있는 초코렛이 많고, 어른들 역시 초코렛에 유난히 관대 합니다. 독일은 또한 초코렛과 관련된 축제며, 초코렛 관련된 아이들의 기념일도 엄청 많습니다.ㅠ.ㅠ 성 마틴 탁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왜 초코렛을 나누어 주는지... 니콜라우스 데이에는 왜 또 장화에 초코렛같은 달달한 것을 넣어 주어야 하는지... 아드벤트 칼렌더는 왜 초코렛 상품이 많은건지... 그리고 왜 부활절에는 토끼가 초코렛을 주고 가는지... 예상하셨겠지만, 그 달달함의 끝은 치과 입니다. ㅎㅎㅎ​ 푸근해 보이고 따뜻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장식하기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은 부활절을 맞이하여 병원에도 토끼 한마리씩 데려다 놓았네요. .. 2016. 3. 24.
독일 튀빙엔(튀빙겐) 산책하는 날 여전히 독일은 흐린날이 많습니다. 잠깐 해라도 뜨면 모두가 집 밖으로 나와 햇볓을 쪼이기에 정신 없습니다. 이젠 우중충한 날씨에도 많이 적응이 되었는지, 흐린날에도 이제는 곧잘 산책을 하곤 합니다. 또한 독일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습니다. 하루에도 흐렸다가, 비왔다가, 눈왔다가, 마지막으로 해 뜨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은 금새 그칠 비라는 것을 알고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인지, 독일에서는 변덕 스러운 사람을 "날씨 같은 사람"이라 표현합니다.​ 튀빙엔(튀빙겐)에는 유난히 골목이 많습니다. 산 비탈에 지어진 도시이기도 하지만, 중세 구시가지의 풍경을 잘 간직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앙상한 주먹가지만 남은 나무들도, 여름이 되면 푸르른.. 2016. 3. 23.
독일 밀텐베르크, 중세를 간직한 도시 중세를 간직한 도시! 밀텐베르크! ​ 밀텐베르크는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 마인강의 진주라 불리우는 밀텐베르크(Miltenberg)! 겨울이 끝나기 전에 꼭 밀텐베르크에 가보고 싶었기에 이른 주말 아침, 서둘러 차에 올라탔습니다.​ 밀텐베르크는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거의 받지 않아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도시로, 독일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이 바로 밀텐베르크의 명소입니다. 16세기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중앙광장과 중앙 분수대! 약 5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마치 동화속 마을을 재현해 놓은 듯한 뾰족지붕과 독일 전통 가옥이 즐비한 이국적인 풍경! ​ 성에 올라가 마인강 상.. 2016. 3. 19.
독일 유치원 활동 독일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알파벳을 읽고 쓰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즉 독일은 선행교육이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여, 이 시기가 되면 엄마들이 바빠집니다. 하지만 독일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지칠때까지 놀게 합니다. 유치원에서 숫자를 배운다거나, 알파벳을 배운다거나 하는 활동은 부모들도 원하지 않고, 유치원 교사들도 심지어 초등학교 교사들도 원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선행교육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은,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무시한 월권 행위 정도로 간주합니다. 이에 독일 교육과정에 맞추어, 우리집 1번은 정말 신나는 독일의 유치원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집 1번이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라며 거북이 1마리를 집에 갖고 왔습니다. 정말 믿을 수.. 2016. 3. 13.
독일 아시아마켓 타향살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8할이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요. 나머지는 사고 싶은 한국 음식의 식재료를 마음껏 구매 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런지요... 한국에서 원래 요리를 못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있었을때는 한국 음식 식재료에 대한 탐심 역시 그다지 없었는데... 요리 못했던 사람이 독일살이 3년차가 되니 김치도 담글 수 있게 되고, 점차 요리로 끼부리는 일이 잦아지자 서서히 아시아마켓을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도시마다 아시아마켓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아시아 마켓이지, 한국음식 식재료 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한국 식품마켓은 많지 않습니다. ​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의 아시아마켓! 주인이 베트남분입니다. 고로, 이 아시아 식품점의 주된 음식재료들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2016. 3. 6.
독일 튀빙엔(튀빙겐) 아시아 레스토랑 방문기 독일에 살다보면, 계속되는 소세지와 감자 먹기에 지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검색의 힘을 빌려 열심히 주변의 아시아 식당을 찾아야 합니다. 가끔 여행지에서 만나는 독일의 소세지와 감자요리는 너무나 훌륭한 메뉴들이지만, 뼈속까지 한국사람인 우리 가족들에게는, 유난히도 초밥이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날은 튀빙엔 아시아 레스토랑 그이름 '파!고!다!'로 갑니다.​ 튀빙엔(튀빙겐)에서 유일하게 있는 아시아 식당입니다. 잠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튀빙엔을 소개해 보자면요! 튀빙엔(튀빙겐)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전통적인 대학 도시로 슈투트가르트 남쪽 40km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 생활은 24,000명의 학생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그 중 15,000명(추정치)이 튀빙겐에 실제 거주지를.. 2016. 3. 3.
독일에서 이사하기 ​독일은 셀프 공화국입니다. 인건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독일에서 이사하며 노가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다시 떠올리니 눈물이 나네요.. 흑흑흑 그런데, 독일에서만 이사 3번한 사람... 또 여기 있습니다. 인건비가 얼마나 비싸냐... 하면요? 예로, 열쇠 따는 아저씨 부르는 비용이 150유로, 즉 한화로 20만원 정도입니다. 더 슬픈 사실은 독일에는 포장이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첫번째 살던 곳은, 독일 북부 에네르베주의 겔젠이라는 마을이었어요. 창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 있었구요. 외국인이 아주 많았지요. 주로 터키인... 외국인이 많아 무서운 도시이기도 해서, 가끔 밤에 돌아다닐때면 눈을 최대한 내려깔고 겸손하게 다녔습니다. 외국인이 많은 곳에 살면, 치안은... 보..장.. .. 201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