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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독일생활

독일 튀빙엔(튀빙겐) 아시아 레스토랑 방문기

by 유키™ 201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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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살다보면, 계속되는 소세지감자 먹기에 지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검색의 힘을 빌려 열심히 주변의 아시아 식당을 찾아야 합니다. 가끔 여행지에서 만나는 독일의 소세지와 감자요리는 너무나 훌륭한 메뉴들이지만, 뼈속까지 한국사람인 우리 가족들에게는, 유난히도 초밥이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날은 튀빙엔 아시아 레스토랑  그이름 '파!고!다!'갑니다.

튀빙엔(튀빙겐)에서 유일하게 있는 아시아 식당입니다. 잠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튀빙엔을 소개해 보자면요! 튀빙엔(튀빙겐)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전통적인 대학 도시슈투트가르트 남쪽 40km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 생활은 24,000명의 학생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그 중 15,000명(추정치)이 튀빙겐에 실제 거주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내에서 가장 젊은도시! 가장  평균연령이 젊은 도시로 튀빙엔이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주인이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한국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중국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시죠? 주인이 바뀌면 메뉴가 변한다는 사실을...그런데, 주인의 국적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한식에서 중식으로 메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혹시.. 짜장면, 탕수육, 기대하셨나요? 흑흑.. '그런 고급음식에 대한 기대는 접어 두시지 말입니다.'

 

식당내부가 정말 한국 식당처럼 생겼습니다. 순간, 한국 식당에 온 줄 착각 할 정도로... 한쪽 구석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습니다. 한국 스톼일로..​​

대표 메뉴들을 다 퍼와봤습니다. 김밥튀김, 초밥, 오징어튀김, 고기류, 오징어 볶음. 그래도 그리웠던 아시아 음식들...순간 우리 가족들 사이에는 정적이 흐르고 쉬지 않고 흡입합니다. ㅎㅎ 아.. 정말 타지생활의 모든 고뇌와 시름을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음식중에서도 초밥이 가장 인기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초밥, 김밥의 인기는 상당하기 때문에, 독일사람들도 이곳에 김밥 먹으러 자주 온다고 합니다. 해산물이 비싸기도 하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독일에서는, 해산물 요리가 많이 비싼 편입니다.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해산물 역시 냉동 해산물이 전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을 찾을 때면 사실 초밥 먹으러 가는 거예요.

독일사람들 초상권, 판권 이런것 중요시 여기는데, 이곳 아시아 식당의 메뉴도 영업 기밀일것 같아 몰래 몰래 찍어왔네요. 도촬 진행중인 유키입니다. 아시아 식당중에서도, 중식이 메인인 식당이다보니 튀김요리가 많습니다. 탕수육 양념에 간장 저린 맛의 각종 고기류들... 맛의 종류는요~ 완전 짠맛, 조금덜 짠맛, 조금 더더덜 짠맛, 이런 순 입니다. (한국은 매운맛, 순한맛.. 척도가 맵냐? 아니냐?라면.. 독일에서는 더 짜냐? 덜 짜냐? 의 정도가 맛의 척도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맛은 독일인들 현지 입맛에 맞추었는지 짠맛이 주류를 이룹니다.


저 상단의 동글동글한 요리는, 그냥 튀김이 아니라 바나나 튀김입니다. 저도 독일에서 바나나 튀김은 처음 먹어봤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음... 맛있습니다. 뭐랄까 느끼한 튀김의 기름맛과 약간 상큼한 바나나의 맛이 오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느낌 오시쥬? ^^


짜장면처럼 고불고불 면발 요리는 (짜장면이었으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스파게티 면발에 간장소스 비벼놓은 맛입니다. 처음 한 입은 먹을만한데, 짜장면의 식감을 기대했던 터라, 약간 상실감이 컸네요. 흑흑... 아시죠? 스파게티 면발의 딱딱하고 잘 씹히지 않는 식감

타지생활.. 어찌보면 하루 세끼 챙겨 먹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데, 가끔 이렇게 한식은 아니더라도 아시아 푸드를 흡입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감으로 다가올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사랑하는 김밥과 스시코너! 사실 김밥이라고 해도 한국 김밥처럼, 7~8개의 김밥속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갑자기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너무 미안해지지 말입니다. ㅜ.ㅜ 김밥속에는 단무지 하나, 혹은 맛살 1개가 전부입니다. 맛살도 많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사실 아시아 식당에서 맛살을 넣고 김밥을 싸는 것 자체만으로도 김밥의 단가가 확~ 올라가는 모험을 한 것이라 생각하셔도 무리가 없을 듯 싶어요.

한국에서 김밥속 재료 7~8개씩 들어가던 김밥 먹을때 감사함을 몰랐는데, 역시 사람은 타국생활 해 보면 감사함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주인분께서 다른 메뉴는 펑펑 리필을 자주 해 놓으시던데, 초밥은 유난히 리필을 하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꼭 7개씩만 접시에 덜어 조금씩 조금씩 리필하고 계시더라구요. 바닷속에서 폐속 산소가 고갈되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가끔 한번씩 산소호흡기 입에 꽂아주는 것 마냥...

7개씩 꺼내놓으시는 사장님의 센스를 뒤로하고 용기내어 6개를 떠 왔습니다. 초밥 6개 떠오는 길에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망스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리에 앉기까지 뒤통수가 막 땡겼습니다. 한국이었다면 한식뷔페가서 잘 먹지도 않을 초밥을 사장님 눈치보며 6개 씩이나 떠와서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음식을 남기면 안될것 같아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까지 모조리 뱃속으로 처리하고...

마지막 후식. 아이스크림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난 후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줄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조금 먹고 식당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가끔 타국에서 생활할때, 한국에서 먹던 음식 생각나면 무척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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