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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독일생활

독일 아시아마켓

by 유키™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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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에서 가장 힘든 것은, 8할이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요. 나머지는 사고 싶은 한국 음식의 식재료를 마음껏 구매 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런지요...

한국에서 원래 요리를 못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있었을때는 한국 음식 식재료에 대한 탐심 역시 그다지 없었는데... 요리 못했던 사람이 독일살이 3년차가 되니 김치도 담글 수 있게 되고, 점차 요리로 끼부리는 일이 잦아지자 서서히 아시아마켓을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도시마다 아시아마켓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아시아 마켓이지, 한국음식 식재료 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한국 식품마켓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의 아시아마켓! 주인이 베트남분입니다. 고로, 이 아시아 식품점의 주된 음식재료들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아시아 국가의 향신료들 같은데, 먹어본 적도 없고 요리 시 향신료 넣으며 끼부릴 자신이 없으니 아예 모르는 음식은 구매하지 말자!가 저의 원칙입니다. ㅎㅎ

 

독일에 와서 첫 해에는 알지 못하는 신기한 독일의 식재료들과 그 외 아시아 국가들의 대표 음식들을 따라하려 수고로운 노력을 해 봤지만 어디까지나 수고로움뿐이었고.. 결론은..'음식으로 끼부리며 모험하지 말자'



아시아 마켓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는 라면! 각 국가 출신 국가별로, 라면이 즐비해 있습니다. 한국라면, 대만라면, 그외 아시아 각국의 라면... 그중에서도 가격은, 한국라면 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맛도 면발도 가장 훌륭한 한국라면..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한국라면은 인기 있습니다. 개운한 국물맛과 뻣뻣하지 않은 면발은, 정말 훌륭합니다.


김치코너! 한국사람들이 많지 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냉장실 한켠에 보이는 한글 '김치!' 보기만 해도 국부심 철철 넘치지 말입니다. 막 담은 아삭아삭한 김치의 맛은 아니고 잘 숙성되어버린 약간 신 맛이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김치 맛을 볼수 있을때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타향살이...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종가집 총각김치.. 정말 종가집 브랜드.. 독일와서 완전 애정하게 되었어요.

두부코너! 한국 사람이라 한국 두부 맛에 길들여져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싼 가격에 다른나라 두부 샀다가, 맛 없어서 버린적 많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사서 모험하지 말자!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한국에서 바다 건너온 두부가 맛있지요..ㅎㅎ 두부 1팩에 5천원가량으로 절대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래도 가끔 두부 씹으며 인생도 곱씹어보고...

떢볶이. 유일하게 싹쓸이해 온 품목입니다. 독일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가장 먹고 싶은것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떡뽁이, 순대, 김말이.. 뭐 이런 분식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적부터 부담없이 학교앞에서, 혹은 지하철역 앞에서 사먹던 분식류가 저는 가장 그리운 것 같아요.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주로 냉장실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들은 한국 상품들이 많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그만큼 여러 아시아 나라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음식이 또한 한국 식재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 과자코너! 한국과자는 전멸이네요. 한국과자 맛있는 과자 너무 많은데..그냥 사먹기엔 비싼 편입니다. 여타 다른 동남아 나라의 과자 가격에 비해 약간 쎈 편입니다. 간혹, 새우깡의 아류작 같은 동남아 출신 과자들과 알새우칩 맛과 유사한 중국판 알새우칩 과자...먹는 문제가 가장 큰 독일생활에서, 그나마 가끔씩 한글 써져 있는 음식 하나씩 사서 가족들과 해먹는 재미도 무시못할 큰 재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