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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민4

독일 유치원 활동 독일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에 알파벳을 읽고 쓰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즉 독일은 선행교육이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여, 이 시기가 되면 엄마들이 바빠집니다. 하지만 독일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지칠때까지 놀게 합니다. 유치원에서 숫자를 배운다거나, 알파벳을 배운다거나 하는 활동은 부모들도 원하지 않고, 유치원 교사들도 심지어 초등학교 교사들도 원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선행교육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은,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무시한 월권 행위 정도로 간주합니다. 이에 독일 교육과정에 맞추어, 우리집 1번은 정말 신나는 독일의 유치원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집 1번이 유치원에서 만든 작품이라며 거북이 1마리를 집에 갖고 왔습니다. 정말 믿을 수.. 2016. 3. 13.
독일 빈병 환불제도(pfand) 판트 독일의 수돗물은, 한국의 수돗물과 다르게 석회(kalk)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까지는 석회가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석회가 다량 함유된 수돗물은, 싱크대처럼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데, 물이 마르고 나면 지워지지 않는 무서운 하얀 눈물 자국을 남기고, 비단결 같았던 나의 머릿결을 한겨울 싸리 빗자루마냥 푸석푸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독일의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는 하지만, 마시고 나면 뭔가 양치하고 입 헹구지 않은 듯한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생수를 사다 나르며 마시고 있습니다. 1인 가족이라면 그래도 생수 조달이 쉽겠지만 4인 가족 생수 이용량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트에 가면 독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으로, 온 집안에 .. 2016. 3. 9.
독일에서 이사하기 ​독일은 셀프 공화국입니다. 인건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독일에서 이사하며 노가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다시 떠올리니 눈물이 나네요.. 흑흑흑 그런데, 독일에서만 이사 3번한 사람... 또 여기 있습니다. 인건비가 얼마나 비싸냐... 하면요? 예로, 열쇠 따는 아저씨 부르는 비용이 150유로, 즉 한화로 20만원 정도입니다. 더 슬픈 사실은 독일에는 포장이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첫번째 살던 곳은, 독일 북부 에네르베주의 겔젠이라는 마을이었어요. 창밖을 보면 이런 풍경이 있었구요. 외국인이 아주 많았지요. 주로 터키인... 외국인이 많아 무서운 도시이기도 해서, 가끔 밤에 돌아다닐때면 눈을 최대한 내려깔고 겸손하게 다녔습니다. 외국인이 많은 곳에 살면, 치안은... 보..장.. .. 2015. 12. 16.
독일 북부도시 보훔 독일 유치원 적응기 나에겐 차가운 독일의 첫 도시 보훔! 그곳에서 우리의 첫 적응은 시작되었다. 벌써 1년도 훨씬 지난 일이지만... 그리고 우리는 이미 남부로 이사를 와 버렸지만, 첫 도시였기에 그만큼 힘들었고, 그만큼 의미 있었다. 월요일 아침 무서우리 만큼의 서슬퍼런 분주함도 없고, 여긴 너무나 평온하고 고요해서 좋은데, 그래서 더욱 허전해 서글퍼 지는 그런 날... 1번의 독일 유치원 적응기가 시작되었다. ​ 한국에서는 참 적응 잘 하던 아이였는데, 내심 걱정이 된다. 유치원 곳곳에는 산과 들에서 직접 주워다 장식한 작고 귀여운 장식품들이 가득하다. 참 독일스럽다. 독일은,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문자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다. 유치원의 하루 일과는, 하루 종일~ 지칠때 까지 놀게 내버려 둔다. 하루 종일 유치원 이곳 .. 201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