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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독일생활

독일 밀텐베르크, 중세를 간직한 도시

by 유키™ 201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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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간직한 도시! 밀텐베르크! 

밀텐베르크는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 마인강의 진주라 불리우는 밀텐베르크(Miltenberg)! 겨울이 끝나기 전에 꼭 밀텐베르크에 가보고 싶었기에 이른 주말 아침, 서둘러 차에 올라탔습니다.

밀텐베르크는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거의 받지 않아 중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도시로, 독일인들이 매우 사랑하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이 바로 밀텐베르크의 명소입니다. 16세기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중앙광장과 중앙 분수대! 약 50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마치 동화속 마을을 재현해 놓은 듯한 뾰족지붕과 독일 전통 가옥이 즐비한 이국적인 풍경!

에 올라가 마인강 상류를 한눈에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진에 표시된 핑크색 화살표 방향의 문으로 들어가면 성으로 올라가는 언덕이 나옵니다. 어린아이 걸음으로는 10분, 어른 걸음걸이로는 5분 정도면 성까지 충분히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중세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인강 상류의 풍경도 그지없이 사랑스럽습니다. 강을 연결하는 다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본 그 다리 같기도 하고, 같은 건물 하나 없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정돈감!

눈에 보이는 장면을 사진이 동일하게 담아내지 못해 안타까운 느낌마져 듭니다. 똑같은 모양으로 우뚝 솓은 교회의 종탑도 인상적이고, 나즈막한 산과 아름다운 강이 살포시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은 소도시) 밀텐베르크는 정말 축복받은 땅 같습니다.

성벽의 모습! 기나긴 세월동안 묵묵히 이곳을 지켜온 성벽을 보며 또다시 생각에 잠깁니다. 화려한 자태도 없고, 고운 모양도 없이 그져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는 성 외벽의 모습... 그것이면 충분하다... 

밀텐베르크 성에서 바라보았던 쌍둥이 종탑우측 탑의 모습입니다. 시계가 있는 탑이 우측 탑이고, 없는 탑이 좌측 탑입니다. 골목 골목 역시 싱그러운 화초들로 싱그러움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예술가가 사는 집이라고 합니다. 집 전체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예술가가 살고 있다'고... 동물을 사랑하는 예술가의 집일까요? 사슴의 뿔이며, 닭의 모습까지... 집 주인을 혹시라도 마주치고 싶은 마음에 몇번 서성여 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식품을 파는 가게! 초록색의 어닝이 생동감 넘치며 꼭 무엇인가 하나 사서 돌아가고 싶도록 자꾸 유혹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집 안을 예쁘게 가꾸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 외관을 가꾸는 것에서도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참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쉬운 마음 달레며 다시한번 중앙 광장을 둘러 봅니다. 약간 차가운 날씨라 많은 관광객도 없고 붐비지 않아 오히려 더 좋습니다. 아이들은 놀다가 지쳤는지 500년 넘은 분수대 앞에서 잠시 앉아 쉬고 있습니다. 

아무리 관광지라 하여도, 주말에는 철저하게 가게 문을 닫고 쉬는 독일 사람들. 설사 가게 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오전에만 잠시 연 후 오후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바람직한 독일문화! 

한국에서는 불금이면 불금이라 집에 늦게 들어오고, 토요일이면 쇼핑때문에 늦게 들어오고 이리저리 밖에 나갈 구실만 찾았는데, 독일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아졌습니다.

밀텐베르크의 또 다른 자부심! 15세기에 호텔로 지어져 지금까지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 명소라고 합니다. 밀텐베르크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주변 건물과 대조적으로 화려해 보입니다.

독일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하루 정도만 할애하여 독일의 구석 구석 작은 소도시들를 여행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론 기대하지 않고 찾아간 곳에서 커다란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소문난 장소에서 실망 하기도 합니다.

밀텐베르크! 독일인들이 왜 사랑하며 아끼는 도시인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찍어온 도시! 내게도 사랑스러운 도시로 기억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