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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독일생활

독일 봄 퍼레이드 축제

by 유키™ 201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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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3년 가까이 살며 느끼는 것은, 독일은 참 흥겨운 나라라는 것입니다.

축제 시즌이 되면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 코스튬 복장을 차려 입고 대로를 활보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을 알리는 우리 동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에서의 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계절입니다. 겨울에 접어 들면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반가운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여러기독교 절기들이 시작됨과 동시에 축제도 시작되는 흥겨운 계절입니다.

젊은 도시 튀빙엔(튀빙겐)은 축제도 참 많이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도도 참으로 적극적입니다.

초상권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라, 자기네 얼굴 마구 사진 찍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이날은 아무렇지 않게 셔터 눌러도 상관 없는 날이예요. 어차피 가면을 썼으니...

흥겨운 음악과 함께 어른도 신나고 아이들도 신나는 날입니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면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초코렛과 사탕을 나누어 줍니다.

아이들은 이날, 단단히 한 몫 챙겨 집으로 돌아가지만, 지나가는 퍼레이드 행렬의 복장이 약간 무서운 복장이 많아 여기저기 울음 소리도 많이 들려요.ㅎㅎㅎ

얼핏 보면 한국 전통 하회탈 같기도 하고, 옷은 동물이 그려져 있고... 추정하기 애매~ 합니다잉~

청소하는 도깨비 정도로 추정되는 이들 무리는... 지나가면서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다니면서 실감나게 연기 합니다.

미리 정해진 루트를 따라 진행되는 퍼레이드이기 때문에, 모세의 기적처럼 길은 반으로 쫘~악 갈라지고 어른들은 흥미로운 복장을 보며 신나게 웃기도 하고, 아이들은 어느 무리가 달달한 무엇인가를 갖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합니다. 즉 어른과 아이들의 관전 포인트가 다릅니다. 

흔들거리는 구슬을 달고 마치 퇴마의식을 하는 듯한 무리들... 독일 전통 문화나 퇴마의식 같은 부분은 전혀 문외한이니 그져 추측만 할 뿐인데... 느낌이 그닥 깔끔하진 않습니다. 

이 무리는 표정도 무섭고... 뭔가... 음산한 분위기... 

아.. 이분들은 더 대놓고 큰 방울을 달고 나타나셨네요. 머리에는 나무 뿌리 같은 것 메다시고... 독일의 전통 요정쯤 되나요? 아님 이분들도 퇴마사? 아님 과거 성경에 나오는 구약시대의 제사장 정도?

자꾸 추측만 합니다...;;;

내 몸 어디 숨어 있게? 노 할머니에게 업혀가는 담배 피우는 아저씨... 조금 그렇네요...

햐.. 곰 가족인가요? 다행이 아가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가죽은 동물의 가죽 같은데, 표정은 저팔계 같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 어린이들은 여기서부터 울어재끼셨습니다.

화려한 영계의 부활? 컨셉?

이 무리를 보니, 한국에 있을때 닭 몸통 모양의 기다란 열쇠고리가 생각났어요. 가운데 몸 부분을 누르면 꽤~액 하고 소리가 나던 기다란 닭 몸통 열쇠고리...

자세히 보니 무리들의 목에는 자신들의 출신 고장 심벌이 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어요. 아마.. 독일 각 지역의 특산품 내지는 전설과 관련된 복장을 하고 지역별로 순회를 하지 않나... 또 추측만 합니다...

바로 이 사랑스런 무리! 오리인지... 백조인지...

이 무리는 사탕을 들고 있어요... ㅎㅎㅎ 드디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리가 나타났습니다. 바구니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며 초코렛이 가득 들어있는데, 지나가다 아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어머, 저 젊은 언니 용감하게 탈도 쓰지 않으셨네!

이 오빠들 서로 서로 묶고 있는 사슬은 뭔가요;;; 무서워요.. 북극에서 오셨나요? 허리춤에 차고 있는 컵은 언제든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 위한 대비태세로 보이는데... 추운 나라에서 오셨나봐요...

보통 관람하는 아이들이며, 어른들도 하나같이 코스튬 복장을 하고 관람합니다. 이날도 거리에 나가보면 엘사와 안나를 비롯한 디즈니 친구들도 다 만날 수 있고, 세계 각국의 공주 패션은 다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날입니다.

어른들도 동물복장을 구매해서 입을 정도로 독일은 흥겨운 나라입니다. 서로의 복장을 보며 즐거워 하고, 깔깔 거리는 흥겨운 날이니까요.

이제 조금, 정말 퍼레이드 행렬 같아요. 예쁜 꼬마 아가씨들 부터, 이모들까지... 재미 있어요. ^^

뭐니 뭐니 해도... 퍼레이드에 음악이 빠지면 심심하겠죠? 복장은 시대를 추측할 수 없는 과거 어느 시점의 전사 같은 복장이지만, 이 무리는 확실히 고적대 입니다.

이 고적대는 하링겐에서 왔나요? 각각 행렬마다 저렇게 자신들의 출신 도시의 심벌을 달고 다녀요. 이 무리는 조금 크게 도시의 심벌이 드러나네요. 이 도시는 1985년부터 퍼레이드에 참석하기 시작했나봐요.

여긴 어디? 난 누규? 그나마 칙칙했던 퍼레이드 행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이모들입니다. 금발의 가발도 통일 한건지,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제일 반응은 좋았어요. 

똑같은 머리 모양에 모자를 쓰고 있는 꼬마 무리들! 어린 시절에 이런 퍼레이드에 참가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오면, 제가 살고 있는 마을 튀빙엔(튀빙겐)에는 더 재미있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펼쳐 진답니다. ^^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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