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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독일생활

독일의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by 유키™ 2016.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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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없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독일 인접 국가의 차량들이 유럽 북쪽으로 횡단하여야 하는 경우, 일부러 독일 국토를 경유하여 올라가기 때문에 주말이면 아우토반이 혼잡하기도 하고, 대형 물류 차량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일부러 통행요금이 없는 독일의 국토로 들어와, 갈 수 있을때까지 북쪽으로 올라간 후 자신들의 목적지로 가는 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말에 혹시 아우토반에 사고라도 나버리면 정말 밑도끝도 없이 차가 막힙니다.  

서서히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풀어 달라며 발버둥을 치고, 도착지까지 몇 키로가 남았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이럴때는 그냥 가장 가까운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특정 지역(사고지역, 공사지역, 지형이 위험한 지역)을 제외하곤 속도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사고가 오히려 많이 날 법도 한데, 뛰어난 사람들의 준법 정신으로 주행차로와 추월차로의 개념이 명확하여 오히려 사고는 덜 나는 편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하여 한국의 엄청나게 큰 휴게소를 생각하시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

독일의 휴게소는 정말 쉬는 곳만 있는 곳이 많습니다. (즉... 공터만 있는 경우가 많아요..^^) 식당과 휴게실이 딸려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체로 큰 도시 인근에 붙어있고 나머지는 정말로 공터가 곧 휴게소 입니다. ㅎㅎㅎ 기재개 한번 펴고, 다시 운전하라는 친절한 배려 정도? ^^

나름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한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알록달록... 암벽 등반을 하기 위해 기를 써 보았지만, 우리 가족이 내린 결론은 수직으로 올라가는 암벽등반이 아닌... 게처럼 옆으로 건너가는 등반 코너 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ㅎㅎ 온갖 방법을 모색해 보았지만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거든요...^^

우리집 막내가 좋아하는 마구 마구 흔들어주는 놀이기구... 손잡이를 돌릴때마다 안에 있는 작은 구슬들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마구 마구 굴러가기 때문에... 아이도 까르르 웃고... 그 웃음 소리에 어른들도 행복해서 웃고... 

그나저나 이쯤 돼면... 아우토반의 정체는 풀렸으려나요?

출출했던 배도 채우고, 화장실도 다녀옵니다.

유럽은 거의 모든 화장실이 유료인데, 고속도로 휴게실 역시 마찬가지로 유료입니다. 1회 이용시 70센터 정도의 비용이 들고, 화장실을 이용한 영수증이 있으면 휴게소에서 물건을 구매할때 할인을 해줍니다. 따라서 화장실 이용 후 영수증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은 무료입니다. 키 제한이 있어 저 곳을 통과 할 수 있을 만큼의 어린이들만 무료입니다.

어른들이 저곳을 통해 왔다갔다 하며 화장실을 공짜로 이용할 수도 있겠다구요? 아닙니다~~ 독일에는 전혀 그런 사람 없습니다.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물건들입니다.

전혀 아기자기 함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투박한 물건들 뿐입니다. ^^ 정말 독일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기념품들은 그다지 아기자기 하지 않아요. ^^ 오히려 투박하다 못해 누가 저런걸 사갈까? 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못생긴 물건들이 넘쳐납니다.

잠깐만 쉬어 가자던 우리의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갔고, 아이들이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놀러 다니는 바람에 한시간 정도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체했네요.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이예요. 아쉽지만 정말 저 건물 한동이 전부입니다. ^^ 그래도 저렇게 스넥 코너가 있는 휴게소는 메인 휴게소에 속하고, 나머지 휴게소들은 정말 공터에 차만 주차 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쉬는 공간만 있기 때문에, 저정도 급의 휴게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 한국의 휴게소는 정말 눈 돌아갈 정도로 신기한 것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팔던데... 독일은 딱 저 정도랍니다. ^^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다채로움을 아는 어른들은, 한국에 갈 일 있으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꼭 국수 같은 따끈한 음식 먹고 오자며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