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초등학교 구경하기

독일의 초등학교는 4학년까지 있습니다.

한국처럼 아파트 단지를 끼고 초등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전교생이라고 해 봤자, 100명도 안됩니다. 더군다나 4년동안 담임 선생님이 바뀌지 않고, 반 친구들도 4년동안 함께 하기에 독일에서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의미는 조금 남 다른것 같습니다. ​

초등학교 입구에 그려진 벽그림 입니다.

독일에는 이런 벽화들이 많은데, 나름 정감 있어 보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그림의 표현. 정말 독일 스럽습니다. ^^​

작은 초등학교 이기 때문에, 전교생이 서로를 거의 알고 지냅니다.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출신 국가가 총 25개 국가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신 국가가 같은 아이들끼리 친한 경향이 있긴 있어요.^^

학교에 들어오자 마자 보이는 게시판입니다. 얼핏 보면 정신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용한 정보들이 참 많습니다. 지역 신문부터, 아이들이 한 주간 활동했던 사진, 공연 정보, 학사일정, 벼룩시장 정보까지 이곳에서 접하는 소식도 참 많습니다.​

학교의 정문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나름 대표격의 문.

한국처럼 교문이 있고, 교정이 있고 학교의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길가에 학교가 있어요.^^ 유심히 지켜보지 않는다면 학교건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처음에 이사와서 초등학교 앞에 나 있는 길을 엄청 많이 왔다 갔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우리 아이들을 입학 시키기 전까지 이 건물이 초등학교 일 거라고 전혀 생각치 못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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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앞 복도. 아기자기 함 없이 정말 투박한 것이 정말 독일스럽습니다. ^^

뭔가 꾸민 것도 많지 않고, 그렇다고 한국처럼 질서 정연함도 없지만... 독일 특유의 자유스러움이 느껴지는 교실의 복도. 그나마 저 정도는 잘 정돈된 상태예요.^^ 하교 할 무렵에 가보면 정말 폭탄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처럼 신발이며, 옷가지, 가방들이 정신없이 나뒹굽니다. ​

학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중앙 홀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텅 비어 있는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의 격에 맞는 준비물들이 바닥에 착착 깔립니다. ^^ 따로 강당이 없어 입학식날에는, 저 장소에서 입학식도 하고 만능 행사장이 되는 곳입니다.

이 날은 학부모 회의가 있었기에,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깔려 있네요. ^^​

중앙 홀과 연결 되어 있는 관람석입니다.

전교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입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운동장에 설치된 계단 모양의 스탠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쉽게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운동장이 없습니다.

땅덩이 넓은 독일에서 운동장이 없어서 의아 했지만, 실내 체육관 한 곳에서만 체육을 하여도 체육 관련된 활동들이 모두 커버가 된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활동 반경이 넓지 않아, 실내 체육관에서만 활동해도 크게 좁다 느끼지 못하는 것 같기요.^^ ​

마지막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출신 국가가 적혀있는 게시판 입니다.

게시판을 만든지 오래되었나봅니다. ^^ 최근 한국에서 온 아이들이 몇 명 있는데, 몇 년째 업데이트가 안 되는 걸 보니... 집에 갖고 와서 그대로 똑같이 만들면서 태극기 하나만 쏘옥~ 집어 넣고 싶네요. ^^

독일에 와서 느낀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아는 사람은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모르는 사람은 아예~ 전혀~ 모르더라구요. 가끔 북쪽에서 미사일 같은 이벤트들을, 한번씩 터트려 주면 더 확실하게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것 같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말고^^ 좋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사람들이게 많이 기억 되었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