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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큐빅이사짐 보내다 독일로 이삿짐을 또 보냈어요. 2014년부터 3년간 독일에서 살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한국으로 귀국하며 블로그도 멈췄었거든요. 독일행이 다시 결정되고 잊고 있던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네요. 앞으로 독일 생활 관련 이야기로 자주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 독일은 우리 가족에게 잠시 머무는 환승라운지 같은 곳이라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독일로 이민 이삿짐을 며칠 전 보냈습니다. 내 인생이지만 내 맘대로 안되더군요. 복층 집에 살다 보니 각 층에 살포시 박혀 있는 짐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12월에 독일로 짐을 보내기로 계회했었고 9월부터 가구며 버릴 물건들을 정리했는데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는 거예요. 해외이사 업체를 선정하기 전까지는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고심 끝에 업체를 선정하고나니 그 .. 2020. 1. 2.
독일의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독일은 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 요금이 없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독일 인접 국가의 차량들이 유럽 북쪽으로 횡단하여야 하는 경우, 일부러 독일 국토를 경유하여 올라가기 때문에 주말이면 아우토반이 혼잡하기도 하고, 대형 물류 차량들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일부러 통행요금이 없는 독일의 국토로 들어와, 갈 수 있을때까지 북쪽으로 올라간 후 자신들의 목적지로 가는 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말에 혹시 아우토반에 사고라도 나버리면 정말 밑도끝도 없이 차가 막힙니다. 서서히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풀어 달라며 발버둥을 치고, 도착지까지 몇 키로가 남았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이럴때는 그냥 가장 가까운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은 특정 지역(사고지역.. 2016. 4. 12.
독일 우리집에 놀러온 금발의 미녀! 우리집은 정글입니다. 부활절 방학을 맞이하여, 하루 종일 핵폭탄급 난장판된 집이 절정에 달할 무렵... 막내가 드디어 사고를 칩니다. 큰 아이를 목욕 시켜놓고 몸에 발라준 바디 오일을 잠시 바닥에 방심하고 놓아둔 사이... 작은 아이가...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바디 오일한통을 자심의 온 몸에 주르륵~ 다 짜내며 온 몸에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바닥은 오일로 범벅되었고 세명의 발바닥에 흥건히 적셔진 오일은, 온 집안에 발자국을 남기며 흔적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즈음...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 뭐지... 이 불안한 예감은... 이런 상황에서 손님이 오면... 안되는데... 큰 아이는 막 목욕을 마쳤기 때문에, 당연히 내복 차림이었고... 막내도 뭐... 항상 내복 차림입니다.ㅎㅎㅎ.. 2016. 4. 2.
한국에서 온 소포 외국에서 살다 보면, 가장 반가운 것은 아마도... 한국에서 오는 소포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에서는 흔하디 흔했던 라면 한봉지가 가장 귀한 특식이 되기도 하고, 짭짜름하기만 한 독일 과자속에서 맛본 달콤한 한국 과자의 감미로운 맛은... 한 순간이지만... 타향살이의 고독과 맞 바꿀수 있을만큼의 짜릿한 마음 속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항상 받기만 해서 죄송한 마음... 그리고 포장을 뜯을 때마다 하나하나 마트에 사러 다니며 준비하셨을 그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 속에서 울컥한 무언가가... 항상 올라옵니다. 보통 한국에서 월요일 아침 일찍 우체국을 통해 첫 비행기로 태워 보내면, 독일에서는 목요일 오전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가, 공항 근처의 대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016. 4. 1.
독일초등학교 구경하기 독일의 초등학교는 4학년까지 있습니다. 한국처럼 아파트 단지를 끼고 초등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전교생이라고 해 봤자, 100명도 안됩니다. 더군다나 4년동안 담임 선생님이 바뀌지 않고, 반 친구들도 4년동안 함께 하기에 독일에서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의미는 조금 남 다른것 같습니다. ​ 초등학교 입구에 그려진 벽그림 입니다. 독일에는 이런 벽화들이 많은데, 나름 정감 있어 보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그림의 표현. 정말 독일 스럽습니다. ^^​ 작은 초등학교 이기 때문에, 전교생이 서로를 거의 알고 지냅니다. 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출신 국가가 총 25개 국가 정도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출신 국가가 같은 아이들끼리 친한 경향이 있긴 있어요.^^ 학교.. 2016. 3. 29.
독일 슈투트가르트 나들이 ​한국과 독일은 비슷한 점이 거의 없습니다. 독일에서 한국을 느끼고 싶을때, 우리 가족이 가는 곳은 바로 백화점과 쇼핑센터 입니다. 독일의 평범한 길거리, 음식, 식당 같은 곳에선 한국을 느낄 수 없는데, 큰 번화가에 가면 한국에 온 것 같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main)도이자, 한국에는 발레 강수진씨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Benz 박물관, 보쉬의 고장 등으로 유명한 곳이고, 제가 가본 독일의 도시 중 주차비가 가장 비싼 도시이기도 합니다.ㅎㅎㅎ​ 미로처럼 복잡한 쇼핑센터의 중심에 오면, 정말 한국에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사람 많은 곳이 답답하고 싫었는데, 아이러니하게 이젠 한국을 추억하며 느낄 수 있는 장.. 2016. 3. 28.
독일 튀빙엔 눈오는 날 얼마 전 독일에 마지막 눈이 내렸습니다. 변덕스러운 독일 날씨. 하루에도 몇 번씩 일기가 바뀌기에 날씨 대신 오늘의 온도를 파악하여 외출시 복장을 결정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같기도 합니다. 올겨울 마지막 눈이라 생각하니 아쉽기도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 성에 올라가서 뽀족 지붕들 내려다 보기! 눈이 아예 더 많이 와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였더라면 더 예뻤을 테지만... 겨울 끝자락에 내리는 눈이라 그런지, 온 세상을 뒤 덮을 만큼의 충분한 눈이 아니라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이곳에서 지붕 구경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눈이 내리면 우리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습니다. '똑똑똑~ 똑똑!' '같이 눈 사람 만들래?' 눈사람을 함께 만들자며.. 2016. 3. 27.
독일 봄 퍼레이드 축제 독일에 3년 가까이 살며 느끼는 것은, 독일은 참 흥겨운 나라라는 것입니다. 축제 시즌이 되면 어른이고 아이고, 모두 코스튬 복장을 차려 입고 대로를 활보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을 알리는 우리 동네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에서의 봄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 있는 계절입니다. 겨울에 접어 들면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반가운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여러기독교 절기들이 시작됨과 동시에 축제도 시작되는 흥겨운 계절입니다.​ 젊은 도시 튀빙엔(튀빙겐)은 축제도 참 많이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도도 참으로 적극적입니다. 초상권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라, 자기네 얼굴 마구 사진 찍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이날은 아무렇지 않게 셔터 눌러도 상관 없는 날이예요. 어차피 가면.. 2016. 3. 26.
독일 부활절 토끼를 기다리는 아이 독일은, 아이의 동심을 유지시켜주는 행사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 있었을때는 12월 25일 산타클로스의 역할만 하면 되었던것 같은데... 독일에서는 이런 저런 절기마다 아이의 동심을 유지시켜 주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정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부로 약 10일간의 부활절 방학에 들어간 아이들로 인해, 정글의 육탄전은 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우리집에는 부활절 토끼가 다녀갔는데, 아직 우리 아이들은 부활절 토끼가 집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번 부활절이 지나가면 토끼 세마리 한꺼번에 잡아 먹어야 겠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토끼는 독일에서 부활절마다 나오는 유명한 부활절 토끼예요. ^^ ​ 왜 달걀도 아닌 토끼가 독일에서는 부활절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여.. 2016. 3. 25.